이 건물은 건축학적으로 비참한 몰골이었다. 안에서는 튀김용 기름과 레몬향의 바닥 광택제 냄새가 났다. 음식은 끈적끈적했으며, 탁자에는 오래전에 떠난 여행자가 식사를 하다 떨어뜨린 케첩들이 점점이 섬처럼 말라붙어 있었다. 그럼에도 이 휴게소는 웬지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. 모든 주거지로부터 멀리 떨어져, 고속도로 옆의 언덕에 자리 잡은 이 외딴 휴게소에는 詩가 있었다.
이런 매력 때문에 나는 다른 여행 장소, 이와 마찬가지로 예기치 않게 시적인 느낌을 주는 장소들을 생각하게 되었다. 공항 터미널, 항구, 역, 모텔.
-알랭 드 보통 <여행의 기술>
Posted by pinksoju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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